한국 브라질전 패배 이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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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라질전 패배 이유 세 가지

by 자 상남자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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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 브라질 경기에서 한국이 브라질에게 1 대 4로 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포르투갈을 2대 1로 극적으로 이기며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한국 축구대표팀은 외신에 외국 언론들의 극찬을 받으며 당당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죠. 16강 진출이라는 기존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왕 이렇게 극적으로 올라온 왔으니 더 좋은 성적을 한번 거둬보자는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브라질이었죠. 브라질은 지난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로 예선을 통과하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전반 5분 만에 역시나 싶었는데요, 한국이 브라질에게 패배한 이유 세 가지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패배 요인은 네이마르의 출전입니다. 

 

김민재 선수가 출전하여 한국 수비벽이 두터워졌다고 하더라도 브라질 공격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네이마르의 존재는 절대적입니다. 이미 그는 18살 때부터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이 되었고 지금까지 무려 122경기에 출전하여 75골을 기록한 바 있죠. 월드컵도 2014 2018에 이어서 벌써 세 번째 출전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에 3번 출전하여 팀 동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 네이마르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갑니다. 조별 예선 2,3차전에도 네이마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브라질 전에도 네이마르가 출전하지 않기를 바랐으나 그는 결국 출전했고 브라질 공격을 이끌었죠.

 

두 번째 패배 요인은 체력입니다.

 


브라질은 조별 예선 1,2차전에서 이미 승리를 챙겼고 세 번째 카메룬과의 대결에서는 1, 2차전에 뛰었던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였습니다. 결승까지 갈 생각으로 긴 목표를 세워두고 차근차근 모든 선수들을 활용하며 전진해 나가는 팀과 지금 눈앞에 펼쳐진 경기에 가진 전력의 100%를 쏟아내는 팀과는 경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한국과 브라질이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만났다면 오히려 한국이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을 더 끈질기게 괴롭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 브라질 16강 경기에서 양 팀의 체력과 컨디션 차이는 확연하게 눈에 띄었습니다.


첫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오른쪽 측면 돌파를 결국 따라가지 못해서 쉽게 벗겨지고 말았고, 히살리송에게 페널티킥을 내줄 때도 정우영 선수가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되었다면 좀 더 여유로운 볼 처리를 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허용할 때에도 결국 브라질 미드필더진을 커버하는 우리 미들라인의 활동량이 아쉬웠습니다. 

 

세 번째는 전술의 실패입니다.

 

벤투 감독은 조별 예선에서 지속적으로 적용해 왔던 4 2 3 1 대신 4 4 2 전형을 선택했습니다. 조규성과 손흥민을 투톱에 배치하고 양쪽 측면에는 황희찬과 이재성 그리고 중원에는 정우영 황인범을 배치한 형태였죠. 4 4 2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 가운데 두 명의 활동량과 역할 분담은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예선전부터 100% 쏟아내 온 이 두 선수는 기대했던 만큼의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 두 선수의 활동량이 무뎌지자 공격 나갈 때는 공격에 대한 뒷 후방 지원이 부족했고 수비 상황에서는 1차 저지선을 역할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양쪽 풀백들이나 중앙 센터백 김민재 선수가 자꾸 브라질의 2선 침투 공격수들과 마주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죠. 체력이 떨어진 이 두 선수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전수를 활용해 보거나 이강인처럼 아직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한 선수들을 한국 브라질 경기에 미리 한번 활용해 보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 말씀드리는 부분들은 다 결과론적인 이야기들입니다.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비평가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쉽죠. 참 어려운 것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조별 예선 세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에게 브라질에게 당당하게 맞서서 싸우라고 하는 것은 총을 들고 탱크를 향해 돌진해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지난 네 경기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먼저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것 그리고 K리그 경기에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걸맞은 예우입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 모두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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