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알고보니...?

고마워요 호날두 형

 

어제 진행된 한국 포르투갈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김영권 선수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한 호날두에 대한 밈(meme)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밈(meme)이란 재미있는 말과 행동을 온라인상에서 모방하거나 재가공한 콘텐츠를 통칭하여 부르는 용어로,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에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 등장하며 주목을 받게 된 낱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가수 비의 '1일 1 깡'이 그 예가 될 수 있는데요, 남성미를 과도하게 강조한 그의 노래가 막 출시되었을 때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영상 댓글에 그의 노래를 패러디한 각종 밈들이 넘쳐나면서 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노래에 달린 댓글을 보러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인터넷을 달구는 호날두에 대한 다양한 밈(meme)

포르투갈 호날두에 대한 밈도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는데요, 경기 시작 전 손흥민과 호날두가 악수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상황이 흥민이의 형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예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내한했을 때 경기에 노쇼 하여 미안했던 그 상황을 이제야 갚는다는 형태의 밈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무 위키에 호날두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로 바꿔 놓기도 했지요. 

 

호날두의 국적이 알아보니 대한민국이었다는 밈(meme)

한국이 포르투갈을 2대1로 극적으로 이기며 H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기에 이 상황을 한국 축구팬들은 매우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사실 그동안 호날두 선수가 보여주었던 승부욕과 커리어에 대한 욕심을 생각해보면 그가 이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호날두 알고보니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

 

올해 한국 나이로 37세(1985년생)가 되는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단 하나의 과업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월드컵 우승입니다. 두 살 아래 동생인 메시 역시 모든 것을 이뤘지만 월드컵 우승컵만을 수집하지 못했기에 같은 마음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임하고 있죠.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루니 딕스 박지성 스콜스 등과 뛰던 20대 중반 시절에 이미 유럽 축구를 재패했습니다. 특히 2007~2008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에 올랐죠. 그리고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로 2000 우승 등 엄청난 커리어를 이루었죠. 맨체스터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엄청난 이적료를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그 당시 메시와 호날두는 자주 비교가 되곤 했었는데 메시와 호날두의 축구 실력은 비슷하나 호날두는 패션니스타, 글로벌 셀럽, 여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끄는 상남자의 이미지로 많은 남자들의 워너비가 되곤 했습니다. 

 

알고보니 결혼 스토리도 영화 같은 그 남자

 

게다가 호날두 조지나와의 결혼 스토리도 한 편의 영화 같았는데요. 2016년에 조지나는 구찌 매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구찌 덕후인 호날두를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죠. 명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조지나를 보고 한눈에 반해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죠. 조지나는 호날두를 만나기 전에 시급을 받는 평범한 아가씨였지만 호날두를 만나 웬만한 대기업 며느리보다 더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지고 인생 역전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동화에서 꿈꾸던 그런 백마 탄 왕자가 바로 호날두였죠. 

 

호날두 여자 관계는 한때 꽤 복잡했는데요, 그 이유 때문에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던 호날두 이리나 샤크 커플은 헤어졌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생긴 아들을 조지나와 함께 키우게 되었으며 호날두 조지나 사이에서는 딸 쌍둥이를 출산한 바 있지요.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스 우승 DNA 폭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2009년부터 9년간 활약하며 베일, 모드리치, 벤제마 등과 지단 감독의 지휘 아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무려 4회나 차지하였습니다. 그의 커리어 전체에서 챔스 우승이 무려 4번이나 되죠. 특히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에서 기가 막힌 오버 헤드킥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 팬들 뿐만이 아니라 유벤투스 팬들의 기립 박수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에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이적을 하게 되는데, 왜 유벤투스로 이적을 결심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성공시켰을 때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쳐주던 유벤투스 팬들의 존중 때문이라는 인터뷰를 밝혀 유벤투스 팬들을 감동하게 했죠. 하지만 그는 유벤투스팬들의 기대만큼 근사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2018년부터 3 시즌 동안 주전과 교체 멤버 사이를 방황하던 그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종종 보이며 결국 유벤투스를 떠나게 되죠.

 

알고보니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전성기였다.

 

그가 유벤투스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동안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주었던 헌신과 기록 그리고 스타성을 바탕으로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계획이었겠죠. 글로벌 해외 축구 선수 연봉 5위에 해당될 정도의 거액의 주급을 안기며 호날두 선수를 맨유로 영입했지만 그는 맨유 선수단, 감독과 함께  융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유로 2000 대회에 출전하였을 때도 마치 자기가 감독인 것처럼 벤치 앞 잔디로 나와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내려 월권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었는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광을 이끌었던 그가 다시 맨유로 돌아와서 과연 감독의 권위를 존중하며 감독의 지시와 전략에 순순히 응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호날두 연봉은 어마어마했지만 그가 맨유에 온 이후로 랑닉 등 몇몇 감독이 차례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었으며 아약스 감독을 하며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이끌었던 신임 맨유 감독인 텐 하흐와도 결국 어울리지 못했죠.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호날두 방출. 그는 현재 무적 상태

특히 지난 여름에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이후로 호날두는 아예 벤치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특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3명의 교체 카드가 모두 소진되자 벤치에 있던 자신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오지 않음을 알고  후반 89분,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벤치에서 걸어 나와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맨유 팬들은 분노했고 호날두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를 하며 그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결국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여 월드컵 준비 기간 중에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과 현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죠. 결국 월드컵 기간 중 방출이라는 수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호날두 방출 스토리가 참 흥미진진하죠. 어제 한국 포르투갈 전 호날두 선수가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때 '무적'이란 자막이 참 낯설게 느껴졌지요. 한때 축구계에서 무적(無敵)이었던 선수가 이제 무적(無籍) 신분이 되었네요. 

 

맨유에서 호날두 방출당한 이후 그는 파리 생제르망에서 뛰고 싶다는 구애를 보냈으나 보기 좋게 거절당했습니다. 이미 전 세계 해외 축구 선수 연봉 중 1위 메시, 2위 네이마르, 3위 음바페를 보유하고 있는 파리가 굳이 호날두를 데려갈 필요는 없겠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오일 머니가 풍부한 아랍 클럽이 연봉 2500억을 보장할테니 입단하라고 구애를 보내는 중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가 아랍 클럽에 입단하여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K리그 팀과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상상한 해도 참 흥미롭군요:)

 

호날두 방출 스토리가 과연 포르투갈 팀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포르투갈 라커룸 분위기가 어떨지 참 궁금하네요

 

https://blog.naver.com/figojeong10/222937086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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