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전거 도로 9월 8일 현재 상황(안양천 오금교~잠수교)

올해 유난히 자주 잠겼던 한강 자전거 도로

지난 8월에 집중 호우로 인해서 한강 자전거 도로가 잠겼었는데... 이번에 북상한 초강력 태풍 힌남로 때문에 한 번 더 잠기게 되었습니다. 올해 유난히 한강 자전거 도로가 잠기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은데 한강 주변에 있는 자전거길과 각종 운동시설을 자주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9월 18일에 양평그란폰도에 출전하기로 해서 그전에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몸을 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한강 자전거도로 상태가 여의치 않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태풍이 지난 간 뒤 언제쯤 다시 한강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자출사 네이버 카페를 가보니 한강 자전거길 상태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추석 전날인 9월 8일 오후에 일찍 퇴근을 하고 한강 자전거길을 직접 나가 보았습니다.

 

9월 8일 자전거 퇴근을 하며 살펴본 안양천과 한강 자전거 도로

자전거 퇴근을 준비하여 안양천 자전거 길 상태가 걱정스러웠는데 놀랍게도 다 청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고척동에서 출발해서 오금교 쪽으로 나갔는데 언제 이렇게 청소를 다 했는지 도로상태가 깨끗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 나라구나 하며 감탄했어요.

 

화요일부터 쨍쨍 내린 쬔 해가 물청소 뒤에 남은 물기를 바짝 말려 준 것 같아요. 자전거 타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이대 목동 병원을 지나 안양천 합수부 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안양천 영롱이 구장과 테니스장이 보입니다. 안양천 영롱이 축구장은 지난 8월 홍수 이후에 완전 망가졌어요. 그 이후 전혀 보수공사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당분간 사용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테니스장은 아예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침전물이 내려앉았어요. 아예 테니스 코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분들이 참 많았는데, 당분간 테니스 못 치게 되어서 아쉬우시겠네요. 

 

안양천 합수부의 모습입니다. 안양천 합수부 근방도 아주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어요. 물청소 후에 물기가 마르지 않아 살짝 축축하긴 한데 9월 9일 금요일 오후부터는 마음껏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양화지구 쪽 나무데크 쪽도 정비가 다 끝났고 당산역 지날 때까지 즐겁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의도 샛강 길은 아직 물에 잠겨 있는지 개통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정말 축제라도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나와서 한강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여름에 해운대, 대천해수욕장을 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한강자전거길 중 상태가 안 좋은 곳은 여의도~한강철교, 동작대교~잠수교 부근 

문제는 여의도를 지나 여의도 샛강길이 만나는 한강철교 아래쪽입니다.  어제 오후 5시경에 지나갈 때 이때엔 한창 물청소가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워낙 부유물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물청소를 한 번 해서는 해결이 안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청소를 했지만 아직 군데군데 진흙들이 좀 보였어요. 

 

만약 라이딩을 하신다면 지금은 물이 많이 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요 며칠 사이에는 제대로 진한 색깔의 옷을 입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물이 옷에 튀면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또 하나의 걱정스러웠던 구간인 노량진 쪽 올림픽대로 아래 부분은 양쪽 일방통행길 모두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잠수교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동작대교부터 잠수교까지 가는 길은 물 청소를 하긴 했지만 아직 물바다인 곳이 많았습니다.  물청소는 모두 다 끝났으니 물만 마르면 될 것 같더군요. 아마 오늘 오후 정도에는 문제없이 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잠수교 주변 한강 공원에도 엄청난 인파가 자리를 잡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추석 연휴에 라이딩 하시는 분들 모두 안라 하시고요,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